안정애착 형성을 위한 모유수유 방법

by 청동거울 posted Oct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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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유 수유! 아기에게 꼭 필요한 맞춤 영양설계 모유의 장점 다들 아시지요? 그런데 직장을 다니는 어머니들도 많고 모유가 부족한 어머니들도 많고 완모 하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모를 위해 노력하고 그렇지 못 할 때는 괜히 아기에게 미안해지고... 어머니들이라면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모유가 부족하면 완모를 할 수 없을까요? 충분한 양의 모유를 수유 하는 것만이 완모는 아닙니다. 모유의 영양학적인 설명은 다들 들어서 아실테니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완모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원숭이 실험 하나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를 빈방에 두었습니다. 그 빈 방에는 젖을 먹을 수 있는 철사로 만들어진 어미 원숭이와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어미 원숭이를 함께 두었습니다. 아기 원숭이는 배가 고플 때는 철사로 만들어진 젖을 먹을 수 있는 어미 원숭이를 찾고 나머지 시간은 천으로 만들어진 어미 원숭이에게서 노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큰 소리로 아기 원숭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과연 아기 원숭이는 어떤 어미를 찾아갔을까요? 바로 천으로 만들어진 어미 원숭이에게 달려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아기와 어머니가 맺는 첫 관계 ‘애착’에서 꼭 필요한 것은 생리적인 배고픔의 해소와 생존을 위한 어떠한 자극 보다 따뜻한 스킨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실험입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완모라 함은 어머니와 아기가 모유 수유를 통해 애착을 잘 형성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는 어머니의 수유시 태도와 아기의 신호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 어머니의 모유 수유 태도가 중요합니다.

모유를 먹일 때는 어머니가 아기를 편안하게 안고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들은 출생 당시 가시 거리가 30cm입니다. 꼭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일 때의 거리입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원색을 구분하게 되고 거리감을 갖게 됩니다. 이 때가 비로소 아기가 어머니의 얼굴을 정확하게 타인과 구별하고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기 입니다. 때문에 갓 태어난 아기에게 어머니의 얼굴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때가 바로 수유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수유를 할 때 전화를 받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어머니들이 정말 많습니다. 아기는 어머니의 가슴을 잡고 어머니를 쳐다보는데 어머니의 시선은 아기를 향하지 않으니 아기는 어머니의 턱만 보고 있게 되지요.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밥이 바로 혼자 먹는 밥인데요 이럴 경우 아기들은 혼자 밥 먹는 것과 같게 됩니다. 꼭 수유를 할 때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고 엉덩이를 토닥이며 모유에 사랑의 반찬을 올려주세요. 아기가 어머니를 젖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을 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어 안정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두 번째, 아기 신호에 대한 어머니의 민감성과 반응성이 중요합니다.

민감성이란 아기가 보내는 신호의 의미에 대해 어머니가 정확하게 인식하는 정도를 말하고 반응성이란 아기의 신호에 대해 어머니가 행동과 언어적으로 올바르고 빠르게 반응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아기가 자다 깨어 배가 고파 울고 있습니다. 이 때 어머니들의 민감성과 반응성을 살펴 보면 아기와의 맺을 애착의 형태를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아기에게 빨리 달려와 ‘배고프구나. 찌찌 먹자.’라고 수유를 시작하는 어머니는 민감성과 반응성이 모두 좋아 안정애착을 맺게 됩니다. 두 번째, 아기가 울어도 하던 일 마저 하고 와서 ‘찌찌 먹자.’라는 어머니는 아기가 배고픔을 금새 알아차려 민감성은 좋으나 반응이 느려 반응성이 낮습니다. 이럴 경우 아기는 어머니가 올 때 까지 울고 보채며 투쟁을 하게 되어 불안정 애착 중에서 저항 애착을 형성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 아기에게 달려와 ‘우리 아기 우는구나. 어디가 불편한거지? 라고 말하며 아기를 살피는 어머니가 있는데 이 어머니는 민감성은 낮지만 아기에게 즉각 달려와 행동을 취하려 노력하였기 때문에 반응성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머님이라면 안정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기의 신호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기가 배가고파 어머니를 찾을 때는 즉각적으로 달려가 꼭 안고 ‘아기 배고프구나. 아, 잘 먹었다. 잘 먹어서 이쁘다.’라고 말하고 몸을 쓰다듬어 주며 스킨쉽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일 때도 아기를 안고 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유 중에 전화가 오는 상황이라면 아기에게 '전화왔어. 전화 받을게.'라고 말을 하고 전화를 받고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에도 눈은 아기와 시선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의 시선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면 아기들이 놀라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발달 과업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정애착형성입니다. 그리고 수유는 아기의 생존과 직결된 일입니다. 때문에 수유는 어머니와 아기가 안정된 애착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그리고 어머니만이 할 수 있는 육아행동입니다. 올바른 수유를 통해 정서적인 완모 하시고 아기에게 어머니의 사랑과 어머니에 대한 신뢰를 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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