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로 말한다.

by 청동거울 posted Feb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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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이로 자랍니다.


영국의 한 교육자는 '아동기는 놀이의 시기이다. 어려서 충분히 뛰어 놀지 못하면 커서도 놀아야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놀이는 생활의 전부라고 할 만큼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들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놀이를 하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사물들에 대해 탐색하고 배웁니다. 즉. 놀이는 아이의 인지, 언어, 신체, 사회화, 정서적 발달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놀이를 통해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충족합니다.


놀이에는 위와 같이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을 촉진시키는 기능도 있지만 조금 생소한 치료의 기능도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치료하는 기능. 아이는 말로 표현 할 수 없고,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소망을 놀이를 통해서 표현하고 충족합니다. 자신이 겪은 불쾌한 경험을 놀이에서 재연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심리적 충격, 불쾌감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실제 상황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고 갈등과 좌절감, 공격성을 해소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망을 충족시키는 것 입니다. 이처럼 놀이는 아이 마음 속 상처를 치료하는 약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놀이는 생각을 표현하는 통로입니다.


이러한 놀이의 기능을 이용해 심리적 발달적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을 치료합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느낌이나 경험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표현 할 만큼 언어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이상적인 통로가 됩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신이 경험 해 온 것, 경험한 것에 대한 반응, 감정, 소원, 소망, 욕구 등을 표현 해 냅니다. 예를 들면, 대구 지하철 화제 사건처럼 공포스러운 경험을 한 후, 어른들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들은 불이나고, 사이렌이 울리고, 사람들이 다치고, 병원차가 사람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놀이를 몇 주간이나 반복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공포스러운 경험을 해소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로 말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놀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의 문제와 그 해결법이 보이는 것입니다. 놀이치료는 놀이의 이러한 힘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성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놀이를 한번 살펴봐주세요. 아이의 진짜 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