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거울입니다.
며칠전 월요일에 <성교육>에 관한 부모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메르스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지만 이렇게 참석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쪽에서 참석 희망하셨으나 메르스로 인해 못 오신 어머님은 함께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래도 인천보다는 서울이 불안한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이 고민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성교육을 해야하는데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제일 주요한 고민이었습니다.
요즘 처럼 성에 관한 사건 사고가 많을 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듭니다.
보통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4살 정도만 되어도 성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빨리요?라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그건 성교육이라하면 우리가 어릴 때 받았던 정자 난자 이야기에 국한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교육은 내몸과 타인의 몸에 대한 소중함에서 부터 출발하여
남녀의 성적 차이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배우는 생명교육입니다.
그런데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자극적이고 왜곡된 성에 대한 자료들로 인해 성은 감추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자녀의 성교육이 꺼려지나봅니다.
성교육은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할 때가 적기입니다.
자신이 일부 알고 있기 때문에 궁금증도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설명해 줄 때는 미화하거나 동화처럼 꾸미기 보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5살 아이가 '엄마, 나는 어디로 태어났어?'라고 묻는다면
'엄마 다리 사이에는 아이가 나오는 '질'이라는 길이 있어. 그 길을 통해 쏘옥 나왔지.'라고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보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궁금하구나. 질은 아기가 나올 때만 보여서 지금은 보이지 않아.'라고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5살 아이에게 실물을 보여주는 것은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15살 딸아이가 묻는다면 사진을 통해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성교육은 연령에 따라 아이가 알고 있는 정도 에 따라 달라지므로
평소에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성지식의 수준을 먼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성은 부끄럽고 말하기 불편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더 고민이 생깁니다.
성에 대해 알게 되면 혹 호기심에 의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을까? 입니다.
결론을 알려드리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을 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건들을 일으킵니다.
때문에 정확히 알려준다면 호기심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많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하나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먼저 강조된다면 타인에게 성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님들, 성은 누구와 언제 공유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수도 있습니다.
감추면 감출수록 더 궁금해하고 궁금한걸 또래들 사이의 얕은 지식으로 해결하려할 때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성은 인간의 성별이 없어지지 않는한 꼭 필요한 필수전공과목인 것 같습니다.
터놓고 말할 수 있을 때 까지 청동거울이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번 성교육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