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 후기 - 심리학 입문기

by 청동거울 posted Aug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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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후기 - 심리학 입문기

 

햇살이와의 여름방학 마지막 데이트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기로 했어요.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햇살이의 손에 이끌려 갔는데

첫 10분 동안 감탄과 놀람에 저도 모르게 집중을 하게 되었어요.

 

잠깐 영화를 살펴보면요,

라일리의 머리 속에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다섯 감정이 살고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중심은 기쁨이예요.

기쁨이는 하루의 기억들을 모아 밤이 되면 장기기억으로 보내고 그 기억 중에 핵심기억들을 따로 보관하지요.

그리고 하루의 기억 중에 일부가 꿈이 되어 밤새 라일리의 머릿속에 펼쳐지지요.

이런 모든 감정들이 라일리의 성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기쁨이는 라일리를 늘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는 자신의 역할을 하게 두지만 슬픔이만은 작은 동그라미 안에 가둬두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무언가 하고 싶은 슬픔이가 그만 핵심기억들을 망치게 되고 감정을 제어하는 본보에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이탈을 하게 되지요.

기쁨이와 슬픔이가 다시 본부로 돌아가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한 과정 중에 망각과 잠재의식 까지도 들여다 보게 됩니다.

 

하루 하루의 기억이 모여 장기기억이 되고 그 중 일부가 핵심 기억이 되어 성격을 형성한다는 것은 심리학 수업에서나 들어 본 이야기인데 아이들을 위한 영화 속에서 이렇게 쉽고 재밌게 풀어내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을 통해서 그리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서 다시 회복된다는 것도요.

감정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여러 가지 감정을 잘 느끼고 제대로 표현할 때 다시 행복의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아이들이 울거나 화내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낼 때 엄하게 야단치고 억압하기 보다는 감정을 읽어주어 풀어내게 하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사람들의 마음 속는 감정의 항아리가 있는데 이 감정의 항아리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다 비워져야 행복하고 기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들이 다시 가득차게 된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아쉬웠던건 주인공 라일리의 의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든게 감정 5인방의 활약으로 전개되는데요.

사실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현재의 감정을 조절하고 극복해 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간과된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부모님과 아이들이 손 꼭 잡고 함께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업그레이드된 감정 제어판에 욕설 버튼과 사춘기 버튼이 생겼어요.

아마도 인사이드 아웃 2편이 다시 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춘기 감정...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지요?

2편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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