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 지극한 이름으로...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삼전복지관에서 수퍼파더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보호자, 기둥, 울타리’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버지들에 대한 통상적인 이미지이지요. 여기에 요즘 많이들 이야기가 되고 있는 ‘친구’의 개념이 더해집니다. 예전에 비해 가족수가 적어지고 형제자매가 없거나 적은 아이들이 늘면서 부모가 이제는 친구의 역할을 함께 하게 된 것이지요. 강하고 엄한 과거의 아버지 상에서 즐겁고 다정한 아버지의 상이 더해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놀이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아버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지요. 이번 수퍼파더 교육에도 이러한 아버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잘 하기 위해 듣고 말하고 질문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져 교육 중간에도 여러번 울컥하는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완벽한 아버지가 있을까요? 그리고 꼭 정해진 아버지의 모습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지만 사실은 이미 내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의 모습은 내 안에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됨을 돌아보고 빈곳을 채워나가려는 노력만으로도 나와 내 아이의 관계를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교육에 참석하는 순간 이미 수퍼파더가 된 것이지요. 교육을 통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 더 세련되게 배울 수는 있지만 그 지극한 사랑은 절대로 배울 수 없음을, 그리고 반드시 내 안에서 나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수퍼파더인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