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가 파람이에게로 달려간다. ‘탁!’
파람이가 운다, ‘앙앙앙...’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의 화난 목소리 ‘너 또 동생 때렸지? 왜 자꾸 동생을 때려?’ 푸름이가 운다. ‘엉엉엉...’ 언니답게 형답게 동생을 잘 좀 돌보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어제도 오늘도 툭닥툭닥, 동생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네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 첫아이의 동생에 대한 질투입니다. 푸름이는 왜 이렇게 파람이를 괴롭힐까요? 엄마에게 매번 야단 맞으면서요. 푸름이와 파람이가 친해 질 수는 없을까요?
푸름이는 사랑받으며 자란 온 첫 아이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이 작아져버렸다고 느끼게 되지요. 동생 때문에 말입니다. 푸름이는 동생이 밉습니다. 푸름이는 예전처럼 가족들의 관심의 대상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파람이를 괴롭힌답니다.
안됩니다. 유아기는 인성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잘못된 행동이 여과없이 아이의 습관이 되어버리면 앞으로의 또래관계로부터 시작되는 대인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늘 괴롭힘을 당하며 자라는 파람이의 마음도 헤아려주어야 되겠지요.
첫 번째, 동생을 괴롭히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 해 주세요. 푸름이의 행동에는 파람이에게 쏠린 가족들의 관심을 다시 자기에게로 되돌리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 뒤에 오는 어른들의 꾸지람과 잔소리가 뭐 그리 좋을까 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 마저도 관심이라고 느낌니다. 왜냐하면 한바탕 꾸지람과 잔소리가 지나가면 어른들은 ‘푸름이는 형이잖아. 그리고 착한 아이잖아. 다음에는 안그럴거지?’라며 조근조근 타이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심끌기 행동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관심끌기 행동이 동생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동생을 때리고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서 ‘안돼.’라고 말하고 못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체벌을 하거나 심하게 꾸지람을 할 경우 아이의 마음에 반발심이 생겨 가족들 앞에서는 동생에게 잘 해주는 것 같이 행동하지만 가족들 몰래몰래 동생을 괴롭히는 더 미운 행동을 하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동생이 생겨 사랑도 빼앗기고 동생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야단도 맞는 아이. 힘들겠지요? 아이의 작은 행동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 보세요. 칭찬을 받은 아이는 여전히 자신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또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올바른 방법도 알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 번째, 동생과 억지로 친해지게 하지 마세요. 보통 아이가 동생을 괴롭히면 어른들은 ‘동생 예뻐 해 줘야 돼. 넌 형이잖아. 사랑해 해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한번 둘이 친해지게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인데 이는 동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아이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억지로 친해지게 하기 위한 노력이 큰 아이에게는 ‘어른들은 동생만 사랑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더욱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아이가 자신에 대한 가족들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세요. 아이는 자신이 여전히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줄어들게 되어 괴롭히는 일도 차츰 줄어듭니다. 동생이 자는 시간을 틈 타 같이 놀아주며 사랑을 느끼게 해 주세요.
다섯 번째, 동생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아이들의 경우 자신은 동생을 예뻐하는 행동이라고 한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동생을 괴롭히는 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동생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족들이 아이에게 동생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지요? 예를 들면 동생의 기저귀를 갈 때 아이에게 기저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해 보세요. 그리고 기저귀를 가져다 주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 칭찬을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동생을 돌보는 자신의 모습에서 형으로서의 뿌듯함을 느끼게 되고 동생을 대하는 방법도 알게 되면서 한결 동생을 사랑하게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