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놀이를 보면 연령마다 놀이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놀이의 형태가 단계별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놀이의 단계를 알아볼까요?
아이들의 놀이를 단계별로 분석한 대표적인 학자로 Parten (1932)을 들 수 있는데요 그는 유아원의 자유놀이 시간을 관찰하여 사회적 참여도에 따라 놀이를 6단계로 분류하였습니다.
첫 번째, 비참여 행동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놀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놀이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순간 순간 흥미에 따라 어떤 것을 몰두해서 바라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흥미있는 것이 없을 때는 자신의 몸을 만지작거리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며, 또 여기저기 서성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방관자적 행동 단계입니다.
이 놀이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또래의 놀이를 지켜 보기도 하고, 가끔씩 또래에게 말을 걸거나 질문도 하며,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놀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이 놀이 단계가 비참여 행동 단계와 다른 점은 특정 또래 집단을 바라본다는 점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봄으로써 필요한 경우에는 말을 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 단독놀이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위치에서 또래가 사용하는 놀이감과는 다른 놀이감을 가지고 혼서 독자적으로 놀이를 할 뿐 곁에 있는 또래와 가까워지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주로 2세 반의 아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 형태입니다.
네 번재, 병행놀이 단계입니다.
다른 말로는 평행놀이 단계라고도 합니다. 이 놀이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주변의 또래들과 동일한 놀이를 하지만 서로 접촉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혼자서 놀이를 합니다. 또래들과 함께 논다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의 곁에서 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연합놀이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또래와 함께 노는 집단놀이의 형태를 띄고 놀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놀이감을 빌려 주기도 하지만 역할을 분담하거나 놀이 내용이 조직적으로 전개되지는 못합니다. 연합놀이는 3세 반에서 4세 반 아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 형태입니다.
여섯 번째, 협동놀이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한, 두 명의 아이가 지휘권을 갖고 역할을 서로 분담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조직적인 놀이 단계입니다. 주로 4세 반 이후의 아이들이 많이 합니다.
한편, Iwanaga(1973)는 아이들이 또래와의 관계에서 놀이 상황을 구조화 하는 형태를 4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 독립적 구조입니다.
이 놀이는 또래들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혼자서 노는 형태입니다.
두 번째, 병행적 구조입니다.
이 놀이는 두 명 이상의 아이들이 동일한 놀이 활동에 참여하며 서로 관심을 보이지만 각자 독자적으로 노는 형태입니다.
세 번째, 보충적 구조입니다.
이 형태는 두 명 이상의 아이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서 놀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네 번째, 통합적 구조입니다.
이 형태의 놀이에서는 아이들이 또래에 대한 의식이 더욱 강화되어 맡은 역할을 상호 작용하여 잘 수행할 뿐 아니라 또래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이들은 처음에는 혼자서 놀이를 하다가 차츰 또래들과 놀이를 함께 함으로써 사회적 경험의 폭을 넓혀 가게 되는 등 놀이는 특정 단계에 맞추어 발달을 하기 때문에 놀이의 형태 관찰을 통하여 아이의 발달 정도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놀이에 대한 관찰 한번 해보세요.